국민연금공단 전주 본사 전경 (사진=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무차별 투서로 인해 운용 업무에 차질을 빚고 인력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는 일부 보도가 나오자 국민연금공단이 즉각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30일 국민연금공단은 보도해명자료를 통해 “기금 운용과 관련한 제보 건수는 예년과 유사한 수준이며 대체투자실을 겨냥한 투서가 급증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금운용본부 퇴직률은 정원 확대를 고려할 때 2020년 11.3%에서 2024년 7%로 오히려 감소세”라며 “감사 과정 때문에 이직한 사례도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국민연금 대체투자실에 허위성 투서가 잇따르고, 감사 대응에 업무 대부분이 소모됐다는 보도를 냈다. 특히 운용역들이 아랍에미리트 무바달라 등 해외 국부펀드로 이직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했다. 일부 보도에서는 대체투자실이 직접 투자와 관련 없는 '김건희 여사' 관련 투서까지 접수되고 있다며 악의적 투서 남발로 운용역들의 자괴감이 커졌다고 전했다.

그러나 공단은 이 같은 주장에 대해 “투서가 접수되면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운용역 참여가 불가피한 것은 사실이나 업무 대부분을 조사에 할애하는 일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인력 유출과 관련해서도 “퇴직률 자체가 낮아지고 있고 감사 대응 때문에 이직한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번 해명은 1269조원 규모의 세계 3위 연기금을 운용하는 국민연금의 안정성과 신뢰성 논란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단은 “기금운용본부는 글로벌 투자기관과 경쟁하며 전문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근거 없는 보도로 불필요한 혼란이 확산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