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의류 브랜드 안다르의 창업자이자 현재 주식회사 글로우 대표인 신애련 대표가 남편과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놨다. 신 대표는 논란의 발단이 된 남편의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과 자신을 향한 사기 및 급여 압류 관련 의혹에 대해 “모든 책임을 대표자로서 감당하겠다”고 밝혔다.
18일 신애련 대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최근 보도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남편의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은 12년 전 결혼 이전의 일이며 당시 나는 그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사기 및 급여 압류 논란은 회사가 아닌 개인 간 채권 관계로 글로우와 무관하다”며 “채무는 대표로서 책임감을 갖고 정리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중앙지법 민사53단독 김수일 판사는 지난 13일과 14일 채권자 A씨와 B씨가 각각 신 대표를 상대로 낸 채권 가압류 신청을 모두 인용했다. 법원은 신 대표가 글로우로부터 받은 임금채권과 임대차보증금 반환채권을 대상으로 가압류 결정을 내렸으며 담보로 1850만원을 공탁하도록 명했다.
B씨는 지난해 12월 신 대표에게 6억원을 빌려줬고 원리금 상환일을 연장했지만 신 대표가 이를 변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재판 과정에서 신 대표가 지난달 기준 국세 1억6000여만원을 체납한 사실이 확인됐다.
가압류 신청 이전 A씨와 B씨는 신 대표와 남편 오대현 씨 그리고 그의 동생 F씨를 사기 혐의로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소했다. 고소장에는 오 씨와 신 대표가 지난해 11월 “회사 회계를 맞추기 위해 6억원을 빌려주면 매출채권으로 1년 안에 변제하겠다”며 돈을 빌렸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지난해 9월 오 씨가 A씨에게 “회사 돈 5000만원을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며 추가 금전을 요구했고 올해 1월에도 “급히 2억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한 정황이 포함됐다.
오대현 씨는 지난 13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항소심에서 북한 해커 조직과 불법 거래를 한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판결문에 따르면 그는 2014년부터 2015년까지 중국 메신저 QQ를 통해 북한 해커 ‘에릭’(본명 오성혁)과 접촉하며 리니지 사설 서버 운영을 위한 핵심 해킹 프로그램을 제공받았고 대가로 약 2380만원을 송금했다.
신 대표는 논란을 제기한 인물들에 대해 “회사 내부 정보 유출과 대표이사 사임을 기도한 정황이 있다”며 “직무 정지 및 형사 고소 등 법적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일은 개인적 문제에서 비롯됐으나 회사의 신뢰를 지키기 위해 모든 책임을 다하고 있다”며 “글로우의 경영과 재무 그리고 협력 관계는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애련 대표는 2016년 오대현 씨와 결혼했다. 오 씨는 안다르 사내이사로 재직했으나 2021년 운전기사 갑질 의혹으로 신 대표와 함께 사임했고 이후 안다르는 에코마케팅에 인수됐다. 신 대표는 2023년 양말 브랜드를 론칭하고 인플루언서로 활동해왔다.
한편 오대현 씨의 법정 구속 소식이 전해진 직후 안다르 측은 신애련 부부가 현재 회사 지분을 전혀 보유하지 않으며 이번 사건은 개인의 과거 행위로 회사와 무관하다고 밝혔다. 신 대표는 현재 채무 정리 절차를 진행하며 향후 추가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