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푸드 시장의 판이 바뀌고 있다. 미국 정부 식단 지침이 발효식품을 장 건강 식품으로 명시하며 김치를 예시로 들었다. 미국 대형 유통 채널은 한국산 원재료와 한국 생산 김치에 대한 수요를 밝히며 수출 증대를 요청했다.
1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코스트코는 국내 김치 생산 업체인 대상에 한국에서 만든 김치 수출 확대를 타진했다. 코스트코는 원재료와 생산지까지 모두 메이드 인 코리아 표기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 정부는 2025년부터 2030년까지의 식단 지침에서 채소와 과일과 발효식품이 장 건강에 유익하다고 제시했다. 발효식품 예시로 김치와 사워크라우트와 케피어와 미소를 들었다. 초가공식품은 장내 미생물 균형을 해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설명됐다.
김치 수출 저변은 이미 확대되는 상황이다.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 김치 수출액은 2017년 8139만 달러에서 2024년 1억6357만 달러로 늘었다. 2025년의 경우 11월 누계 기준 1억4989만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내 김치의 날 제정 확산과 발효식품 인지도 상승이 수요 확대 요인으로 거론된다.
이와 관련해 국대 식품 기업들도 발빠르게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상황이다. 대상은 미국 코스트코와 월마트 등에 종가 김치를 납품 중이다. 대상의 김치 수출에서 미국 비중은 2018년 12%에서 2024년 38%로 상승했다. 같은 해 일본 비중은 24%였다.
대상은 2022년부터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인근 시티 오브 인더스트리에서 1만㎡ 규모 김치 공장을 운영한다. 대상 관계자는 미국 주요 유통과의 입점과 운영 논의를 매년 진행 중이라며 올해도 신제품과 신규 채널 확대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0월 월마트에 미국 현지에서 생산한 비비고 김치 2종 오리지널과 비건을 입점시켰다. 이후 판매가 안정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풀무원은 월마트, 크로거와 퍼블릭스 등 주요 유통에 한국산 김치를 공급 중이다.
유통 업계는 현지 공장 증설에는 한계가 있으나 국내 생산과 수출 방식은 물량 확보에 유리하다고 본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향후 K푸드가 한국의 주력 수출 제품이 될 수 있다며 미국 현지 수출 지원 활동을 병행하겠다고 설명했다.
K푸드 전체 수출도 증가세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 기준 K푸드 수출액은 103억7500만달러였다. 12월 실적을 합산할 경우 2024년의 106억6300만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농식품과 농산업을 합한 K푸드플러스 수출 목표를 150억달러 이상으로 상향할 계획이다. 이는 2025년 12월 업무보고에서 대통령의 공격적 목표 주문에 따른 조정이다.
한편 김치가 미국 식단 지침에 명시된 점은 인지도 제고와 교육 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발효식품의 장점이 공적 문서에 담겼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은 제품 다변화가 요구된다. 현지 입맛을 고려한 매운맛 단계 조절과 채식과 종교 규범을 고려한 비건 제품 확대와 제품군 확장이 거론된다. 또한 관세, 물류비, 위생검역 대응 등 유통과정에서 비용 효율화가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