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개월 추이. 사진=네이버 시황 갈무리
코스피가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사상 처음 4600선을 돌파했다. 새해 들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증권가에서는 올해 지수가 5000선을 넘어설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주요 증권사들은 잇따라 코스피 목표치를 높이며 ‘상단 확장’에 나섰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16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50.22포인트(1.11%) 오른 4575.70을 기록했다. 장중에는 4611.72까지 상승하며 최고점을 새로 썼다. 연초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의 삼성전자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개인은 연초 이후 전일까지 삼성전자 주식 1조2642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한미반도체를 3665억원, 1402억원 규모로 사들였다.
증권사들은 반도체 실적 개선이 코스피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며 목표치를 잇달아 높였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코스피 목표치를 기존 4600에서 5650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대준 연구원은 “1월6일 기준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이 지난해 10월 대비 28.8% 높은 435포인트로 상승했다”며 “적정 주가수익비율(PER) 13배를 적용하면 목표치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하단 전망치로 4100선을 제시하며 “이익이 높아진 만큼 4000선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DS투자증권은 목표치를 기존보다 10~30% 높인 5000~5800으로 제시했고 키움증권도 코스피 밴드를 3900~5200으로 상향했다. 유안타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상향을 이유로 전망 범위를 4200~5200으로 조정했다.
하나증권 역시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본격화하면서 개인 수급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현재 분위기라면 ‘오천피’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일부 개인 투자자들은 증권사들의 잇단 목표치 상향을 두고 “이제야 현실을 반영한다”며 웃었다. 한 투자자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지난해 11월 KB증권이 7500 전망을 내놨을 때는 웃었는데 이젠 가능해 보인다”고 적었다. 다른 이용자는 “새해 시작하자마자 4500을 돌파했는데 일부 증권사 예측은 벌써 틀렸다”고 언급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반도체 업종의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경우 코스피 상승세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AI와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가 반도체 업황을 견인하고 있다”며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은 있겠지만 상승 추세는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