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이달 6일 두 번 접는 스마트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의 3차 판매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약 3배 급증할 것이란 증권가의 전망이 나왔다. 반도체 호황과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의 완판 행진이 맞물리며 삼성전자 실적이 정점을 향하고 있다.
6일 KB증권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D램 가격 상승과 고대역폭메모리(HBM) 출하 증가로 123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대비 약 3배 급증한 수치다.
강다현 KB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만 105조원으로 4배 증가할 것”이라며 “2018년 반도체 최대 실적이었던 44조5000억원을 2배 이상 웃돌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또 “HBM4는 엔비디아와 구글의 SiP(시스템인패키지) 테스트에서 최고점을 기록한 것으로 보도됐다”며 “올 2분기부터 공급량이 큰 폭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구글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맞춤형 반도체(ASIC) 기업들의 HBM3E 주문이 급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HBM 점유율이 지난해 16%에서 올해 35%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 3개월 주가 추이. 사진=네이버 주식 갈무리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 90조원, 영업이익 20조3000억원으로 추정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 213% 늘어난 수치다. 강 연구원은 “2018년 3분기 영업이익 17조5000억원 이후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며 “4분기 반도체 영업이익만 16조3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삼성전자는 여전히 D램 업체 중 가장 낮은 밸류에이션을 보이고 있어 향후 주가 상승 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같은 날 삼성전자의 신제품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세 번째 판매에서도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6일 오전 10시부터 삼성닷컴에서 Z 트라이폴드 3차 물량을 판매했는데, 공개 2분 만에 모두 팔렸다. 회사는 구체적인 물량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극소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프라인 매장은 삼성 강남을 비롯한 전국 20개 주요 매장에서 판매가 이뤄졌다.
Z 트라이폴드는 지난달 12일 첫 출시 직후 5분 만에 완판됐고, 17일 진행된 2차 판매에서도 2분 만에 물량이 동났다. 출고가는 359만400원으로 360만원에 육박하지만, 희소성과 화제성이 맞물리며 품절 사태가 반복되고 있다. 일부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는 정가 대비 최대 3배까지 웃돈이 붙은 사례도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이번 제품을 통신사 연계 없이 자급제로만 판매했다. 회사가 처음 선보이는 두 번 접는 폼팩터라는 기술적 혁신과 한정된 물량이 희소성을 높였다. 다만 원가와 수리 비용 부담이 커 수익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반도체 부문에서 사상 최대 실적이 예고되고 폴더블폰 시장에서도 기술력을 입증한 삼성전자는 올해 주가 상승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HBM4 공급 확대가 실적을 이끌고 있으며,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호조가 브랜드 가치 강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는 하반기에도 HBM 수요와 AI용 반도체 확대가 삼성전자 실적 개선세를 지속시킬 주요 동력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