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각사 제공)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장중 4400선을 돌파했다. 국내 대표 반도체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장중 최고가를 경신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코스피 랠리를 이끌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77% 상승한 4385.92에 개장한 뒤 장중 4400선을 넘어섰다. 오전 9시10분 기준 코스피는 4412.30으로 2.38% 상승 중이었다. 이는 지난 2일 4300선을 돌파한 지 불과 하루 만이며, 4200선을 넘은 지 두 달 만이다.

이날 오전 9시40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16% 오른 4403.20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857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1767억원과 2961억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 5일 주가 추이. 네이버 제공

대형 반도체주의 급등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4.9% 오른 13만4800원으로 개장하며 사상 처음으로 13만원선을 돌파했다. 주가는 장중 한때 13만6900원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는 3.25% 상승한 69만9000원을 기록했고, 장중 70만원을 터치하며 ‘70만닉스’ 고지를 밟았다.

메모리 반등 기대와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 전망이 반도체주 랠리에 불을 붙였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이어지고 있는 목표주가 상향 조정이 주가 강세의 직접적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한다.

SK하이닉스 5일 주가 추이. 네이버 제공

김윤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26년 SK하이닉스 매출액은 158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101조6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높은 수익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코스닥지수 역시 상승세를 보였다. 오전 9시 기준 전 거래일 대비 0.13% 오른 946.79를 기록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코스피의 4400 돌파가 단기 랠리로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반도체 외 종목군으로의 상승 확산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과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확대 흐름이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지만, 향후 환율 변동과 경기 회복 속도가 상승세 지속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