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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이 내년 비트코인 가격이 2배 가까이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같은 날 코빗 리서치센터는 2026년 가상자산 시장이 제도화와 정책 순풍 속에서 새로운 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놨다.

8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향후 6~12개월 내 비트코인이 84% 상승해 17만달러(2억5000만원)에 도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해당 예측은 JP모건의 ‘변동성 조정 비트코인-금 비교 지표’를 기반으로 한 것이다. 보고서를 작성한 니콜라오스 파니이르초글루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이론가는 17만달러 수준으로 이는 앞으로 6~12개월 내 비트코인이 큰 폭으로 상승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JP모건은 금리 전망 불확실성과 주식시장 둔화가 비트코인 투자 수요를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4월 미국 주식시장이 관세 우려로 급락했을 때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으로 자금을 옮겼던 사례를 언급하며, 내년에도 유사한 현상이 반복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단기 변수로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매도 가능성과 MSCI 지수 잔류 여부가 꼽혔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MSCI 주요 지수에서 제외될 경우 최대 28억달러(4조1170억원)의 자금 유출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대로 지수에 잔류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은 급락 전 수준을 회복하며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코빗 리서치센터는 이날 ‘2026년 가상자산 시장 전망’ 보고서를 발간하고, 기존의 4년 주기론이 약화되는 대신 스테이블코인 인프라가 새 성장축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민승 센터장은 “고금리 환경 속 유동성 재편이 이뤄지며 반감기 중심의 4년 주기론이 흔들렸다”며 “2026년 유동성 재공급 시기에는 새로운 고점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보고서는 스테이블코인이 미국 금융시스템에 편입되면서 규제와 프라이버시 요구를 동시에 충족하는 인프라로 발전할 것이라 전망했다. 최윤영 센터장은 “스테이블코인이 결제 기반을 완성하면서 온체인 금융 생태계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동현 연구위원은 핀테크·웹3 기업이 실물자산토큰화(RWA)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지성 연구위원은 로빈후드와 코인베이스 사례를 통해 증권과 토큰화 증권, 파생상품이 결합된 ‘슈퍼 앱’ 경쟁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하이퍼리퀴드 등 탈중앙화 선물거래소가 RWA 기반 무기한 선물 상품을 확대하며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8일 오후 12시 12분 기준 토큰포스트마켓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1.92% 상승한 9만1379.65달러(1억341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1.84% 오른 3110.55달러(456만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