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의 긴장 고조로 비트코인이 10만달러 아래로 주저앉았지만 장기적인 가격 전망은 여전히 낙관적이다.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 충돌 우려가 커진 가운데 일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의 미래 가치에 더 주목하고 있다. 특히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회장은 비트코인이 오는 2046년 2100만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23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은 10만998.37달러에 거래됐다. 전일 대비 0.8% 하락한 수치다. 이란이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에 맞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 결의안을 채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전날 한때 10만달러 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가상자산 시장 전반도 하락세를 보였다. 이더리움은 2.36% 하락한 2235.29달러, 엑스알피는 2.01% 내린 2.013달러, 솔라나는 1.63% 떨어진 132.11달러에 거래됐다. 국내 거래소 빗썸에서는 비트코인이 1억4100만1000원, 이더리움은 312만2000원, 엑스알피는 2823원에 거래 중이다.
시장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투자 심리도 위축됐다. 가상자산데이터분석기업 알터너티브닷미가 발표한 공포탐욕지수는 전일보다 7포인트 하락한 49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약 두 달 만에 ‘공포’ 영역으로 전환된 수치다.
이런 단기적 변동성과 별개로 마이클 세일러 회장은 비트코인의 장기 상승 가능성을 다시 강조했다.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세일러 회장은 최근 체코에서 열린 ‘BTC 프라하 2025’ 행사에서 “비트코인은 21년 뒤인 2046년에 2100만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지난해 비트코인 2024 컨퍼런스에서 밝힌 2045년 1300만달러 전망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세일러 회장은 “지난해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지정학적 변화와 규제 진전이 시장의 흐름을 바꿨다”고 분석하며 “비트코인은 지금 네트워크 역사상 아주 특별한 시기를 지나고 있다”고 밝혔다.
세일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승리 이후 미국 각 주가 비트코인을 점차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1년 전에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변화가 지금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JP모건은 “이란이 실제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경우 이는 이스라엘과의 전쟁에서 가장 악화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유가는 배럴당 120~130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거래의 약 20%가 통과하는 주요 해상 항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