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강진군문화관광)

유럽연합(EU)이 장어를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하며 국제 거래 규제 가능성을 공식화했다. 전 세계 장어 소비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본은 산업 전반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 속에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8일(현지 시각) 일본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따르면 워싱턴 협약(CITES) 사무국은 지난 26일 EU 제안을 반영해 일본산 식용 장어를 포함한 모든 식용 장어를 국제 거래 규제 대상에 포함하는 잠정 평가를 발표했다. 워싱턴 협약은 멸종 위기 동식물의 국제 거래를 관리하는 국제 협약이다.

EU는 환경과 자원 보전을 위해 장어 자원의 고갈을 꾸준히 지적해왔다. 유럽 장어는 이미 협약에 등재된 상태다. 이번 평가 결과는 일본산 장어를 포함한 전 세계 장어가 ‘부속서2’ 기준에 해당한다는 내용으로 정리됐다. 부속서2로 분류되면 2027년 6월부터 장어 수출입 시 과학적 검토를 거친 당국의 허가서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세계 최대 장어 소비국인 일본은 전체 소비량의 70~80%를 중국에서 수입한다. 따라서 규제가 현실화되면 일본 내 장어 산업은 직격탄을 맞게 된다. 일본 수산청은 “일본 장어는 충분한 자원량이 확보돼 있어 국제 거래로 멸종 우려가 없다”는 입장을 담은 의견서를 지난 5월 EU 측에 제출했으며, 오는 11월 당사국 총회에서 제안 철회를 위해 외교적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장어는 풍부한 영양소로 인해 소비자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는 식재료다. 민물 장어는 단백질과 비타민 A·B·E, 오메가3 지방산, DHA와 EPA 등을 함유해 기력 회복과 피로 해소, 면역력 강화, 뇌 건강 개선, 눈과 피부 건강 유지, 혈관 기능 강화에 도움을 준다. 점액질 성분인 뮤신과 콘드로이틴은 점막 보호와 면역 증진에 기여하며 아연과 아르기닌은 남성 기능 강화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