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특정 종목이 폭등하며 코스피 시장이 다시 투기성 자금의 장으로 변했다. 모나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의 만년필에 관심을 보였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상한가에 안착했고 하루 거래량이 상장주식의 70%를 넘어섰다. 반면 조선주와 남북 경협주는 기대감이 꺾이며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모나미의 일일 회전율은 72.53%였다. 이는 ▲아센디오 96.53% ▲하이스틸 86.64%에 이어 코스피 종목 가운데 세 번째로 높았다. 회전율은 상장주식 대비 거래량의 비율로 수치가 높을수록 투자자 간 손바뀜이 활발하다는 의미다. 예컨대 상장주식 100주 중 하루에 70주가 거래되면 회전율은 70%다.
모나미 주가는 정상회담에서 전해진 만년필 일화 이후 급등세를 나타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이 방명록을 작성하기 위해 꺼낸 펜에 대해 “좋은 펜”이라고 반복해 언급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해당 펜을 즉석에서 선물했고 이 소식이 전해지자 모나미 주가는 장 초반 9%대 상승 후 단타 매수세 유입으로 장 마감까지 29.92% 폭등했다. 이 펜은 국내 수제 만년필 업체 제나일이 제작한 제품으로 모나미 펜심이 사용됐다.
정상회담과 연결된 또 다른 테마주는 하이스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자리에서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프로젝트에 한국의 참여를 다시 요구하며 합작회사 추진 의사를 밝혔다.
그는 “한국은 에너지가 필요하고 미국은 알래스카에 자원이 풍부하다”며 협업을 강조했다. 이 발언 직후 하이스틸은 8.62% 상승했다. 한국은 지난달 말 관세 협상에서 미국과 1000억달러 규모의 LNG 및 에너지 제품 구매에 합의했으나 알래스카 LNG 사업 투자 참여는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반면 조선업과 남북 경협 관련 종목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한화오션은 6.18% 하락했고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도 각각 5.71%와 3.80% 내렸다.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던 이들 종목은 매수세가 꺾이며 장중 하락 전환했다.
대북 관광 재개 기대주인 아난티는 4.15% 떨어졌고 남광토건은 1.18% 제이에스티나는 0.36% 하락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조선과 남북 경협 관련주는 이미 기대감이 반영된 상태에서 추가적인 구체적 정책이 제시되지 않아 차익 매물이 출회됐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