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로 생성된 이미지 (그림=머니마켓미디어 제작)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생존 확률이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일반인의 심폐소생술 시행이 환자의 생존과 회복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급대 도착 전 시민의 신속한 대응이 환자의 생명을 좌우하고 있다는 점이 다시 확인됐다.
19일 질병관리청은 ‘2024년 상반기 급성심장정지 환자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전체 환자 1만6782건 중 1만6578건(98.8%)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생존 상태로 병원을 퇴원한 환자는 1527명으로 생존율은 9.2%였다. 이는 2023년 상반기(8.8%)보다 0.4%포인트 오른 수치다. 혼자 일상생활이 가능한 상태로 뇌 기능이 회복된 퇴원 환자는 1053명으로 뇌 기능 회복률은 6.4%로 집계됐다.
■ 심폐소생술 받은 환자, 생존율·회복률 모두 ‘두세 배 이상’
질병청은 일반인 심폐소생술의 효과가 통계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의료인과 구급대원을 제외한 일반인에 의한 심폐소생술 시행률은 30.2%(4307건)로 전년 동기 대비 0.4%포인트 증가했다.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경우 생존율은 14.3%, 뇌 기능 회복률은 11.4%로 나타났다. 반면 시행하지 않은 경우 생존율은 6.4%, 뇌 기능 회복률은 3.6%에 그쳤다. 이는 생존율 2.2배, 뇌 기능 회복률 3.2배의 차이다.
질병관리청은 “심폐소생술이 환자의 생존과 회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현장 목격자의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며 “일반인의 심폐소생술 확대를 위해 교육자료 개발, 공모전, 홍보 등 다각적인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10건 중 6건 이상 ‘집에서’ 발생… 구조 골든타임 더 중요
조사에 따르면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64.0%는 가정이나 요양시설 같은 비공공 장소에서 발생했으며 그 중에서도 가정에서 발생한 비율이 45.1%로 가장 높았다. 공공장소인 도로·고속도로·상업시설 등에서 발생한 비율은 17.8%였다. 주요 발생 원인은 심근경색과 부정맥 등 심인성 질환이 77.8%로 가장 많았고 ▲추락 ▲운수사고 ▲목맴 등 질병 외 원인은 21.8%였다.
질병관리청은 한국인 구조자 중심의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 개정을 추진 중이며, 올해 말 ‘2023년 연간 급성심장정지 조사 결과’와 함께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12월에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