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니스 대회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쑨밍후이(71) 씨 (사진 = 리즈뉴스 (荔枝新闻))

운동으로 세월을 거스르는 중국 시니어들의 건강 관리법이 화제가 되고 있다. 90대와 70대의 여성들이 꾸준한 운동으로 뛰어난 체력을 자랑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11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 중국 마이뉴스, 후난성 장화족 야오족 자치현에서 열린 야오족 소수민족 축제에서 92세 리 씨가 자신의 건강 비결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리 씨는 매일 팔굽혀펴기 200개와 윗몸일으키기 100개를 실천하고 있다. 그는 "팔굽혀펴기 동작이 완벽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매일 200개씩 반드시 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가 자주 오는 지역 특성상 야외 운동이 어려워 집에서 운동하는 습관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날 리 씨는 자신의 집에서 기자들의 요청에 따라 실제로 팔굽혀펴기 200개와 윗몸일으키기 100개를 거뜬히 해냈다.

매일 팔굽혀펴기 200개, 윗몸일으키기 100개를 해내는 할머니의 근황이 중국 SNS에서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사진=마이뉴스)

리 씨는 "운동을 시작한 후 건강이 크게 좋아졌다"고 전하며 "최근에는 흰머리 일부가 검게 변했다"고 덧붙였다. 그의 꾸준한 운동에 대해 누리꾼들은 "믿을 수 없다" "20대인 나도 저렇게 못 한다"는 반응을 보이며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9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도 중국 우한에서 열린 ‘2025 전국 피트니스 신인 선수 선발 대회’에서 71세 쑨밍후이 씨가 동메달을 차지한 활약상을 전했다. 쑨 씨는 이번 대회 최고령 참가자로 등장해 많은 관심을 모았다.

쑨 씨는 철강공장 구내식당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뒤 퇴직 후에도 사이클링과 줄넘기, 조깅, 등산 등 다양한 운동으로 체력을 유지해왔다. 이후 67세부터 본격적인 피트니스 훈련을 시작하며 근육 만들기에 나섰다. 훈련을 시작한 지 한 달 만에 복근이 드러나고 근육이 탄탄해졌다고 밝혔다. 쑨 씨는 "나이가 들어 근육이 줄어들기는커녕 오히려 늘었다"고 말하며 자신감을 얻었다고 전했다.

쑨 씨는 자신의 식단도 공개했다. 매일 달걀 흰자 4~5개를 섭취해 단백질을 보충하고 기름과 소금, 설탕 섭취를 줄이고 있다. 또 주 5회 이상 매회 1시간 넘게 운동하며 체력을 관리하고 있다.

그는 "시니어 운동은 70% 정도의 힘으로 천천히 부상 없이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이는 제약이 아니라 숫자일 뿐이다"며 "내 이야기가 다른 노년층에게도 용기를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