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아빠 가난한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 (사진=기요사키 SNS)

비트코인이 다시 최고가에 근접하며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과 솔라나 등 주요 암호화폐도 동반 강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글로벌 시장에서는 금·은과 함께 비트코인을 ‘대체 자산’으로 삼는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다.

14일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13일(현지 시각) 오후 5시 기준 비트코인은 12만3003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고가는 12만3037달러로, 지난달 14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 12만3200달러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는 한 달 만에 12만3000달러선을 다시 돌파한 것으로, 상승 랠리가 재개된 신호로 해석된다.

이더리움도 같은 날 1.89% 상승한 4723달러를 기록해 2021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이더리움의 역대 최고가는 4800달러다. 솔라나는 4.81% 상승한 200.53달러로 200달러를 넘었고, 도지코인도 0.24달러로 2.53% 상승했다. 반면 리플(XRP)은 0.71% 하락한 3.26달러를 나타냈다.

시장 분석기관 10X리서치는 “신용 스프레드가 축소되고 대출 증가율이 오르며 상승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며 “연준이 금리 인하에 소극적이지만, 방향을 전환할 경우 고위험 자산으로 자금이 쏠릴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는 최근 SNS를 통해 “주식시장 폭락이 임박했으며 은퇴 자산이 몰려 있는 베이비붐 세대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금·은·비트코인을 보유한 이들이 생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요사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에도 주목했다. 해당 조치는 퇴직연금 계좌에 비트코인 등 대체 자산 편입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암호화폐 시장의 제도권 진입 가능성을 넓혔다는 평가다.

한편, 시장은 9월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25%포인트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을 90% 이상으로 보고 있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과 주식시장은 이미 변화에 선제적으로 반응했지만, 전반적인 시장은 여전히 그 변화를 완전히 반영하지 않았다”며 추가 상승 가능성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