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가 미국 달러의 신뢰 붕괴를 경고하며 블록체인 자산을 중심으로 한 ‘진짜 부의 시대’를 다시 강조했다. 비트코인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그는 “달러는 가짜 자산이며 하드 자산이야말로 생존의 열쇠”라고 주장했다.
1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기요사키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은행에 현금을 두는 것은 가짜 자산을 쥐는 것과 같다”고 밝히며 미국 달러의 신뢰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법정화폐는 정부가 인쇄 버튼을 누르면 무한히 늘어나는 구조”라며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은 무능하다”고 지적했다.
기요사키는 “1929년 대공황 이후 가장 큰 금융 위기가 다시 찾아올 것”이라며 “이번에는 은행 예금자조차 손실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금과 은, 비트코인, 이더리움이야말로 진짜 부의 기반이라며 “현금 대신 하드 자산을 보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네 가지 자산을 ‘위기 생존 4대 축’으로 명명했다. “이 4가지는 정부의 통제 밖에서 가치를 보존할 수 있는 자산이며 달러 붕괴 시 진정한 부자는 실물과 블록체인 자산을 보유한 사람들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요사키는 이더리움에 대해서도 “단순한 코인이 아니라 토큰화 자산과 스마트 계약의 핵심 인프라”라고 평가했다.
기요사키는 지난 4월에도 비트코인이 향후 100만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단기 조정이 있더라도 2030년까지 비트코인은 100만달러 금은 온스당 3만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며 “은 역시 산업 수요와 통화 시스템 변화로 급등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그의 발언을 단순한 투자 조언이 아니라 글로벌 금융 체제 전반의 신뢰 위기를 반영한 메시지로 해석한다. 한 경제 전문가는 “법정화폐의 신뢰가 흔들릴 때마다 하드 자산이 주목받는다”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이제 단순한 투자 수단이 아니라 산업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20세기의 신뢰 자산이 금이었다면 21세기의 신뢰 자산은 블록체인 자산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기요사키의 메시지는 단순한 투자 권유가 아니라 심리적 안전지대가 현금에서 디지털로 이동하고 있다는 경고”라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 정부의 부채 증가와 금리 변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겹치며 투자자들은 새로운 신뢰의 저장소를 찾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신뢰의 탈중앙화 시대’라 부르며 부의 중심이 중앙은행에서 블록체인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비트코인과 금의 동반 상승, 달러 약세가 이어지는 지금 기요사키의 ‘4대 축’ 전략은 단순한 예언이 아니라 시대의 방향성을 드러내는 신호로 읽힌다. 그는 “부자 아빠는 위기 때 자산을 지키고 가난한 아빠는 현금을 쥔다”는 오래된 문장을 다시 꺼내며 2025년의 금융 시장에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