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S건설)

지방 아파트 시장에서 거래량이 크게 늘어나며 본격적인 반등 흐름이 나타났다. 그간 부동산 침체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대전·세종·대구에서 매매 거래가 집중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장 바닥 인식과 정부 교통·산업 개발 정책 등이 복합 작용하며 지방 부동산 흐름에 변곡점을 만들고 있다.

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2만3169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16.6%, 2022년 동기 대비 48.1% 늘었다. 특히 ▲대구(104.4%) ▲세종(92.9%) ▲대전(80.0%) 순으로 지방 대도시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전국 평균을 두 배 이상 웃도는 증가폭이다.

◆ 지방 3대 도시 반등… 대전은 5월까지 연속 상승

대구는 2022년 1분기 2731건에서 올해 1분기 5581건으로 거래량이 2배 넘게 증가했다. 세종은 같은 기간 746건에서 1439건으로, 대전은 1924건에서 3463건으로 상승했다. 이 세 지역 모두 1월부터 4월까지 연속으로 거래가 증가했다. 특히 대전은 1월 859건에서 5월 1477건으로 꾸준히 오르며 거래 흐름이 이어졌다.

대전과 대구는 한동안 ‘거래 절벽’이라는 표현이 나올 만큼 침체를 겪은 지역이다. 대구는 미분양 적체로 오랜 약세장을 이어왔고 대전은 금리 급등기 동안 거래량이 크게 줄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저점 인식이 확산되며 실수요자가 움직이기 시작했고 올해 들어 상승세가 본격화된 것이다.

세종은 대선 이후 행정수도 이전 이슈가 다시 거론되면서 거래량이 늘었으며, 대전은 충청권 핵심도시로서 안정적인 인프라를 바탕으로 중장기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을 통해 대전을 ‘과학수도’로 육성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으며, 충청권 광역철도와 대전 2호선 트램 등 교통 개발도 반영되며 시장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 분양시장도 활기… 대구·대전 잇단 공급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신규 분양도 이어지고 있다. 대전 중구 문화동에서는 KB부동산신탁이 시행하고 BS한양이 시공하는 ‘대전 문화공원 수자인’이 8일부터 1순위 청약을 진행 중이다. 총 509가구 규모로 전용 84㎡ 419세대, 126㎡ 90세대로 구성되며 3.3㎡당 평균 분양가는 1647만원이다. 지난해 같은 지역 평균 분양가(1750만원 이상) 대비 낮은 수준이다.

한편,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선 HDC현대산업개발이 ‘대구 범어 2차 아이파크’를 분양 중이며 전용 84㎡ 92세대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인근에는 포스코이앤씨가 옛 대구 MBC 부지에 조성 중인 복합단지 ‘어나드 범어’도 분양하고 있다. 이 단지는 지상 33층, 604가구 규모로 구성되며 수성구청역과 명문 학군이 가까운 입지에 들어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