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풍경 (사진=MMM)
올해 하반기 전국적으로 대규모 아파트 분양이 예정된 가운데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로 인해 일부 단지의 분양 일정에 변동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청약 수요와 건설사의 전략 조정이 맞물리면서 공급 계획과 실제 분양 간 간극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7일 프롭테크 기업 '직방'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분양이 예정된 전국 아파트는 156개 단지 총 13만7796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상반기 분양된 7만1176가구보다 94% 늘어난 규모다. 그러나 같은 기간 일반분양은 6만4697가구로 상반기 5만1911가구에 비해 25% 증가에 그쳤다.
■ 수도권 65% 집중…서울·부산 대규모 분양 예고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전체의 약 65%에 해당하는 8만9067가구로 가장 많은 물량이 집중됐다. 경기도 5만7240가구, 서울 1만9623가구, 인천 1만2204가구가 포함된다. 서울에서는 송파구 신천동 ‘잠실르엘’,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트리니원’, 은평구 갈현동 ‘갈현1구역’, 관악구 신림동 ‘신림2구역’ 등 주요 정비사업 단지들의 분양이 대기 중이다.
지방에서는 부산이 1만5708가구로 가장 많고 ▲충청북도 6929가구 ▲충청남도 3875가구 ▲대구 3509가구 ▲경남 3437가구 ▲울산 3316가구 등이 뒤를 잇는다.
하반기 월별 분양 예정 물량은 7월 2만9567가구, 8월 2만5028가구로 7~8월에 집중돼 있다. 이후 9월 1만4398가구, 10월 1만5580가구, 11월 1만5498가구, 12월 1만460가구 수준이다. 하지만 아직 분양 시점이 정해지지 않은 ‘월미정’ 물량도 2만7265가구에 이른다.
■ '6·27 대책' 여파…분양 전략 재조정 불가피
정부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발표하면서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하고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대출도 금지했다. 이에 따라 실수요자의 자금 마련 환경이 악화됐고 일부 단지는 분양 시기를 조정할 가능성도 있다.
이와 관련해 직방 관계자는 “청약 수요의 수용 가능성과 금융 접근성을 고려할 때 건설사들은 분양가 산정과 일정 조정에 더욱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며 “자금 조달 구조에 따라 미분양 위험도 달라질 수 있어 단지별로 유연한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