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기 아파트 순위가 무순위 청약제 개편 이후 재편되고 있다. 무주택자 중심의 수요 흐름이 강남권을 넘어 수도권 전역으로 확산되며 인기 단지 지형도에 변화가 생겼다.
3일 프롭테크 기업 직방이 운영하는 아파트 정보 플랫폼 호갱노노에 따르면 2025년 2분기 가장 많은 방문자를 기록한 단지는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이었다. 총 13만5670명이 해당 단지를 조회하며 1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이 단지는 1만2000가구 규모 대단지로 6월 개편된 무순위 청약 제도 이후 대표적인 무주택자 전용 단지로 꼽힌다.
■ 무순위 청약 단지 상위권 점령…완판 후 재관심
2위를 차지한 단지는 서울 은평구 응암동의 ‘힐스테이트메디알레’였다. 이 단지는 지난 5월 분양에서 빠르게 완판됐지만, 높은 분양가에 따른 계약 해지 사례가 잇따르며 6월 무순위 청약 물량으로 다시 공급됐다. 6월 24일 진행된 무순위 청약에는 총 13만111명이 몰려 109가구 모집에 평균 11.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신규 분양 예정 단지도 상위권에 다수 포함됐다. 3위는 화성시 ‘동탄포레파크자연앤푸르지오’로 방문 수는 10만7933건이었다. 4위는 서울 송파구 ‘잠실르엘’로 10만1788건을 기록했다. 두 단지 모두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시세 대비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주목받았다.
입주가 완료된 단지 중에서는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와 마포구 ‘마포래미안푸르지오’가 각각 5위와 9위를 차지했다. 헬리오시티는 지난 1분기에도 상위권에 들며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으며 마포래미안푸르지오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이슈가 부각되며 순위가 오름세를 보였다.
■ 수도권 인기 단지 다양화…강남 외 랜드마크 주목
6위부터 10위까지는 지역과 입지의 특성을 갖춘 단지들이 고루 포함됐다. 서울 용산구 ‘서울원아이파크’(10만354건)와 경기도 광명시 ‘철산자이더헤리티지’(9만7121건), 강동구 ‘고덕강일대성베르힐’(8만5816건), 용인시 ‘성복역롯데캐슬골드타운’(7만8942건) 등이 순위에 올랐다. 분양 일정이 예정된 단지뿐 아니라 입주 예정 및 완료 단지들이 고르게 분포돼 있으며 강남권 외 지역의 대형 단지들이 주목받은 점이 특징이다.
직방 빅데이터랩 김은선 랩장은 “서울 주요 지역의 가격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실수요 중심의 구매력이 주변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지난 6월 27일 발표된 가계부채 대책 이후 시장의 흐름이 바뀌는 시기인 만큼 하반기에는 자금계획과 단지 선별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갱노노의 인기 아파트 랭킹은 아파트 단지별 정보 페이지의 방문자 수를 기준으로 분기마다 집계되며 단지별 순위 외에도 실거래량, 가격 추이, 지역별 관심도 등의 지표도 함께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