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멤버 전원이 다음 달 병역을 마치고 복귀를 앞두면서 2년 만의 완전체 활동이 임박했다. 이들의 전역 소식은 소속사 하이브의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며 증권가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6월을 기점으로 전원이 군 복무를 마치게 된다. 2022년 12월 진(김석진)의 입대를 시작으로 멤버들이 순차적으로 군 복무에 돌입한 가운데 진과 제이홉(정호석)은 이미 전역했고 RM(김남준)과 뷔(김태형)는 6월 10일 전역한다. 이어 정국과 지민은 6월 11일, 슈가(민윤기)는 6월 21일 소집해제를 앞두고 있다.
이들은 군 복무 기간에도 솔로 음반을 통해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해왔다. 지민은 군 복무 중 발표한 곡 ‘Who’로 빌보드 핫100 차트에 33주 연속 진입하며 K팝 최장기 기록을 세웠다. RM 역시 복무 중 발표한 ‘LOST!’의 뮤직비디오로 ‘샤크 뮤직비디오 어워즈’와 ‘시슬로페 페스티벌’ 등 해외 시상식에서 수상하며 글로벌 영향력을 이어갔다.
완전체 활동은 2022년 6월 발매한 앤솔러지 앨범 ‘프루프(Proof)’ 이후 2년 만이다. 방탄소년단의 컴백 시점은 미정이지만 하이브는 여러 차례 멤버들이 복귀한 후 앨범 활동과 공연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이재상 하이브 CEO는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멤버들의 준비와 숙고가 필요하다”며 “톱 티어 작곡가들과 함께 신보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방탄소년단의 전역 소식과 맞물려 하이브의 주가도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이브 주가는 지난 4월 9일 20만9500원까지 하락했다가 5월 23일 종가 기준 28만6500원으로 반등하며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이브는 지난달 1분기 실적을 공시하며 매출 5006억원과 영업이익 216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와 50% 증가한 수치다. 공연 부문 매출은 1552억원으로 음반과 음원 부문 매출 1365억원을 웃돌았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방탄소년단의 복귀가 하이브의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민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하이브의 올해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43.4% 증가한 2651억원으로 예측하며 BTS 완전체 활동 재개와 신인 아티스트 성장 등을 주요 모멘텀으로 꼽았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BTS 공연 티켓을 회당 6만명 기준으로 60회 진행하고 가격을 30만원으로 가정할 경우 최대 1조6000억원의 매출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