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버쌤 / 사진=유튜브 갈무리

높은 세금과 의료비 부담을 이유로 미국 생활을 포기하겠다고 밝혀 화제를 모은 유튜버 올리버쌤이 ‘한국 의료 복지 무임승차’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그는 “한국행을 결정한 적 없다”며 논란을 일축하고 미국 내 다른 지역으로의 이동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30일 올리버쌤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현재 텍사스 지역 생활을 포기한 것은 맞지만 한국으로 간다고 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의료 시스템을 무임승차하려 한다는 오해가 생겨 안타깝다”며 “한국을 언급하거나 구체적인 행선지를 정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26일 공개된 영상에서 그는 ‘한국인 와이프와 미국 이민 8년 차… 이제는 진짜 포기합니다’라는 제목으로 미국 생활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영상 속에서 그는 “높은 세금과 잦은 자연재해 그리고 부족한 의료 서비스 때문에 버티기 어렵다”며 “월400만원 가까운 보험료를 내고도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이후 일부 네티즌들은 올리버쌤 가족이 의료 복지 제도가 잘 갖춰진 한국으로 귀국할 가능성을 제기하며 ‘건강보험 무임승차’ 논란을 제기했다. 그러나 올리버쌤은 “저희는 단지 현재의 고민을 나눈 것뿐 한국으로 간다고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방송에서 ‘이민’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이유도 설명했다. “한국에서 8평 원룸에 살다가 미국 부모님 제안으로 텍사스 부지에 집을 짓게 됐다”며 “해당 지역은 땅값이 1평당 500원 수준이라 크게 살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인건비를 아끼기 위해 8개월 동안 직접 집을 지었고 총 2억원 정도의 대출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또 미국 내 신용 이력이 거의 없어 모기지를 받을 수 없었다는 점도 언급했다. “고등학생 때 잔디 깎기 아르바이트를 한 것이 전부였고 이후 20대 대부분을 한국에서 보냈다”며 “미국에서 신용을 쌓을 기회가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상에서 사용한 ‘이민’이라는 표현이 한국 시청자들에게 무겁게 들릴 줄 몰랐다”며 “공포를 조장하거나 한국행을 암시한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다. 현재는 텍사스를 떠날 계획이지만 한국이 아닌 미국 내 다른 지역으로 이동을 고려 중이라고 했다.

올리버쌤은 “브래드 할아버지가 췌장암 말기라 당분간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재산세와 보험료 상승이 예상보다 커서 생활이 힘들어졌지만 모든 미국이 이런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올리버쌤 가족은 여전히 텍사스에 머물며 브래드 할아버지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번 해명으로 ‘한국행 논란’은 일단락됐지만 미국 내 지역 이동 가능성이 주목된다. 그는 향후 영상을 통해 가족의 거취와 향후 계획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