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닐슨 성균관대학교 SKK GSB 교수 (사진=조선일보 유튜브)
은퇴 이후를 대비한 재무 설계에서 ‘3층 연금’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민연금과 개인연금에 더해 퇴직연금까지 갖춰야 안정적인 노후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미국에선 퇴직연금 계좌에 100만달러 이상을 보유한 ‘연금 백만장자’가 50만명을 넘어서며 노후 자산 형성의 대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 JP모건과 시티그룹에서 퀀트·채권 투자 전문가로 활동한 영주 닐슨 성균관대학교 SKK GSB 교수는 연금 계좌로 자산을 늘리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했다. 23일 공개된 조선일보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의 강연 영상에서 영 교수는 장기 투자 전략과 리밸런싱 방법 등을 세 편에 걸쳐 설명했다.
■ “투자도 고스톱처럼”…자산 배분·원칙 설정이 핵심
영주 닐슨 교수는 연금 투자의 기본을 ‘고스톱 게임’에 빗대 설명했다. 그는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세 가지 원칙으로 ▲도구와 규칙에 대한 이해 ▲자산 배분의 균형 ▲투자의 정지 시점 설정을 꼽았다.
첫 번째는 ‘무엇에 투자할지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컨대 미국 인공지능(AI) 관련 주식에 관심이 있다면 S&P500 지수의 구성이나 수익률 흐름을 기본적으로 알아야 한다. 이는 투자에서의 기본 도구와 룰을 익히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두 번째 원칙은 분산 투자다. 그는 “고스톱을 할 때 한 가지 패만 쥐고는 이길 수 없는 것처럼, 투자에서도 자산을 골고루 가져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즉, 특정 자산에만 몰입하기보다는 주식·채권·현금성 자산 등을 적절히 배분해야 한다는 뜻이다.
세 번째는 리밸런싱이다. 투자 수익률이 일정 기준을 넘거나 손실이 발생했을 때, 기존 자산 구성을 조정할 시점을 미리 정해두는 것이 필요하다. 영 교수는 “언제 ‘스톱’할지 미리 계획을 세우는 것이 장기 투자의 승패를 좌우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처럼 장기 투자로 연금 계좌를 키우고 싶은 사람이라면, 기본 원칙을 지키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