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산드라 시몬스(Cassandra Simons) 사진=TELF

미국 출신 영어 교사 카산드라 사이먼스가 한국에서 보낸 1년을 “문화 충격의 연속”이라고 표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1일 TEFL(Teaching English as a Foreign Language) 커뮤니티에 따르면 미국에서 교사로 근무했던 카산드라 사이먼스는 지난해 한국 부산의 공립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며 동아시아에서의 첫 삶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국 문화와 생활에 대한 정보를 미리 공부하고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조언을 구했지만 실제 현장에서 마주한 한국은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 낯선 냄새와 음식, 거리의 풍경부터 충격

사이먼스는 한국 거리에서 가장 먼저 마주한 것이 강한 냄새였다고 설명했다. 한 블럭에서는 매운 향이 코를 찔렀고 다른 골목에서는 닭구이와 불고기 냄새가 허기를 자극했다. 때때로 어떤 냄새는 눈이 시릴 정도였고 마치 무작위로 맛을 고르는 젤리처럼 예측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공공 쓰레기통이 거의 없는 거리 구조는 이러한 냄새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해산물에 대한 적응도 쉽지 않았다. 대부분의 전통 음식에는 문어나 오징어 다리, 내장, 젓갈류 등이 포함돼 있었고 식당에서는 “해산물은 빼 주세요”라는 표현을 자주 써야 했다. 대중교통에서는 공간이 부족한 상황이 자주 발생했고 오전 시간에도 술 냄새를 맡는 일이 드물지 않았다고 밝혔다.

■ 술 문화와 질문 세례… 예상 밖의 한국

한국의 술자리 문화는 그녀에게 또 다른 충격이었다. 사이먼스는 점심 식사 자리에서 소주 네 잔과 맥주를 함께 마신 경험을 언급하며 당시 자신은 취했지만 한국인 동료들은 아무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한국인과 술 시합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전했다.

또한 한국에서는 개인적인 질문이 거리낌 없이 오간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결혼했나요” “아이 있나요” “남자친구 있어요” 등의 질문은 수업 첫날부터 등장했고 외국인 여성이라는 이유로 더욱 빈번하게 받았다고 했다. 다만 이는 무례함이 아니라 친밀감을 표현하려는 방식이라는 점도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