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저 출산율 기록을 경신하며 인구 절벽의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 정부와 전문가들은 집값, 교육비, 경력단절, 독박육아 등을 저출산의 주범으로 지목해왔지만, 최근 출간된 책 『저출산은 성형수술 때문입니다』는 우리가 그동안 간과해왔던 파격적인 시각을 제시합니다.

저출산 논의에 던진 도전적 화두

이 책의 저자 이상준은 ‘저출산 전문가’를 자처하며 기존의 저출산 원인 분석에 정면으로 도전합니다. “집값, 사교육비, 경력 단절, 독박 육아 때문에 저출산이다”라는 일반적인 주장을 “잘못된 이야기”라고 일축하면서, 한국 사회의 외모 지상주의와 성형 문화가 저출산의 실제 원인이라는 과감한 주장을 펼칩니다.


책의 부제 "당신이 모르는 대한민국 저출산의 진실"에서 암시하듯, 저자는 남다른 통찰력과 직설적 표현으로 기존의 저출산 담론에 새로운 관점을 제시합니다. 0.7명대의 초저출산 상태에서 실효성 있는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한국 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는 이 책은, 사회적 담론의 확장을 요구합니다.

성형공화국의 이면에 숨겨진 저출산의 실마리

한국은 흔히 '성형 공화국'이라 불립니다. 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 여성의 25.8%가 미용을 위해 성형수술이나 시술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합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쌍꺼풀 수술로 시작해 20대 중반부터는 각종 시술에 열을 올리는 현상은 이미 한국 사회에서 보편화되어 있습니다.

저자는 이러한 성형 문화가 단순한 미용적 추구를 넘어 한국 사회의 결혼과 출산에 어떻게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지 심층적으로 분석합니다. 특히 외모에 대한 과도한 집착이 결혼 연령을 높이고, 상향혼을 추구하는 보상심리로 이어진다는 분석은 주목할 만합니다. 외모 지상주의가 만들어낸 결혼 시장의 왜곡이 궁극적으로 결혼 기피와 출산 회피로 이어진다는 논리적 연결고리는 새로운 시각에서 저출산 문제를 재고하게 합니다.

외모 지상주의와 성형 문화가 결혼 기피와 출산 회의를 부추긴다는 주장은 학계와 정책 담론계에 새로운 화두를 던지며, 성형수술비 지원 정책부터 여성 징병제 논란까지, 중국, 태국, 일본 등 이웃 국가들을 분석하며 다양한 사회 현상과의 연계성을 제시합니다.

도전적 대안

이 책의 또 다른 특징은 기존 정책의 한계를 지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여성의 군입대, 남성 성형수술비 지원, 성매매 합법화, 일부다처제와 같은 파격적인 대안을 제시한다는 점입니다. 이런 제안들은 다소 급진적이고 논쟁적이지만, 저자는 이를 통해 기존 저출산 정책의 틀을 깨고 보다 근본적인 사회 구조적 변화를 촉구합니다.

또한 저자는 중국, 태국, 일본, 이스라엘, 독일, 네덜란드 등 주변 국가들의 사례를 비교 분석하며, 각 사회의 외모 인식과 출산율의 상관관계를 탐색합니다. 이러한 국제적 비교는 한국 사회의 특수성을 이해하는 동시에, 저출산 문제에 대한 더 넓은 시각을 제공합니다.

사회적 담론의 확장과 정책적 시사점

『저출산은 성형수술 때문입니다』는 한국의 저출산 문제에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며 기존 담론의 한계를 지적합니다. 그 주장의 타당성과 별개로, 이 책은 복합적인 저출산 문제를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볼 필요성을 일깨우는 중요한 문제 제기입니다.

저자가 제시하는 대안들이 모두 현실화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외모가 인생 결정에 미치는 영향력을 고려할 때, 이 책의 주장은 정책 입안자들과 연구자들이 저출산 대책을 수립할 때 간과해서는 안 될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특히 한국 사회의 외모 중심 문화가 만들어내는 사회적 압력과 그것이 결혼과 출산에 미치는 심리적 영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외모 지상주의와 저출산의 연관성이라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이 책은, 독자들에게 한국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다시 생각해보는 기회를 제공하며,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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