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주최하는 경제정책 심포지엄 잭슨홀 미팅에서 금리 인하에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면서 가상화폐 시장이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10만달러 선에 가까워지며 낙폭을 키웠다.
22일 미국 동부시간 기준으로 21일 오후 6시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거래된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61% 내린 11만2479달러였다. 19일 11만5000달러 선이 무너진 데 이어 잭슨홀 미팅이 열린 21일에는 한때 11만1900달러대까지 내려앉았다. 불과 일주일 전 기록한 역대 최고치 12만4500달러와 비교하면 약 10% 차이를 보인다.
이더리움은 물론 엑스알피 솔라나 도지코인 등 주요 알트코인도 2~3%가량 하락하며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시장은 연준의 금리 정책 방향성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단기 불확실성을 키우는 모습이다.
잭슨홀에서 나온 연준 인사들의 발언은 가상화폐 하락을 이끄는 직접적인 요인으로 지목됐다.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CNBC 인터뷰에서 “정책 금리를 움직이려면 결정적인 자료가 필요하다”며 “지금과 9월 사이에 논의할 사안이 많다”고 밝혔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야후파이낸스와의 대담에서 “내일이 공개시장위원회 회의라면 금리를 낮출 근거를 찾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지난 6월 “올해 단 한 차례 금리 인하가 적절하다”는 입장을 이번에도 그대로 유지했다.
코인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시장 참여자들이 금리 인하 기대를 빠르게 낮추고 있다”며 “22일 예정된 제롬 파월 의장의 연설에서도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는 점을 강조하며 신중한 어조를 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