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사과하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사진=백종원 유튜브 캡처)
방송인으로 수년간 사랑받았던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가 결국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잇따른 논란 속에서 “모든 문제는 나에게 있다”며 고개를 숙인 그는 기업인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백 대표는 전날인 6일 보도자료와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세 번째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는 영상에서 “이제 방송인이 아닌 기업인 백종원으로서 저의 모든 열정과 온 힘을 더본코리아의 성장에 집중하겠다”며 “현재 촬영 중인 프로그램을 제외한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1380억원 기업 이끄는 CEO의 고백…“가장 아픈 건 점주들 상황”
백 대표는 영상에서 직접 고개를 숙이며 “올해 제기된 수많은 지적과 문제는 결국 내 책임”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사 제품의 품질 논란과 원산지 표기 오류는 물론 ▲축제 현장에서 부적절한 위생 문제 ▲가맹점주와의 갈등 ▲농지법 위반 의혹까지 언급되며 여론의 비판을 받았다.
그는 “2025년을 더본코리아의 제2 창업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히며 긴급 지원대책 마련 후 점주들을 직접 찾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단 한 명의 점주도 두고 가지 않겠다”며 “현장에서 들은 목소리를 바탕으로 근본적인 개선을 하겠다”고 밝혔다.
백 대표는 “상장기업 대표로서 방송과 사업을 병행하는 것에 대해 우려가 컸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전하며, “방송 갑질이라는 표현조차 두렵다”고 말했다. 그는 “내 말과 행동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됐다면 내 책임이고 내 불찰”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최근 온라인에서는 백종원 대표의 활동 중단 결정에 대해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팬들은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가 백상예술대상에서 방송 부문 대상을 받으며 많은 관심을 받고 그 중심에는 방송인 백종원 대표가 있다"며 "그는 국민의 먹거리와 요리를 대중문화로 끌어올린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수상의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그의 노력을 재평가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한편, 백 대표는 프랑스에서 ‘장사천재 백사장’ 시즌3 촬영을 마무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