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강세를 전망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 제시했다. AI 관련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D램 가격이 급등했고 이로 인해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2일 모건스탠리가 발간한 ‘메모리-최고의 가격 결정력’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D램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넘어섰으며 낸드플래시 계약가 역시 eSSD 업체의 견조한 가격 제안에 힘입어 4분기 중 20~30%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AI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간의 경쟁이 메모리 수요를 촉진하고 있으며 이들 기업은 기존 고객사보다 메모리 가격에 덜 민감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모건스탠리는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높인 14만4000원으로 제시하고 반도체 수요가 계속 견조할 경우 강세장에서 최대 17만5000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에 대해서는 목표가를 73만원으로 제시하며 고대역폭 메모리(HBM) 마진이 50% 후반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시장 선두 지위를 지킨다면 최고 85만원까지 오를 가능성을 언급했다.
현재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전일 기준 61만9000원으로 지난 3일 기록한 최고가 63만원에 근접해 있다. 이와 비교하면 모건스탠리가 제시한 목표가는 현 주가 대비 최대 20만원 이상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 역시 전일 10만원대에서 거래를 마쳤으며 향후 AI 수요에 따른 반도체 시장 확대가 본격화될 경우 추가 상승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정부는 개인투자자에 대한 장기투자 세제 혜택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국무회의에서 “우리나라의 장기투자자 세제 혜택이 충분한가”를 물으며 일반 투자자 중심의 혜택 확대 필요성을 지적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는 “현재 제도는 많이 부족하다”고 답했고 대통령은 “경영권 확보 목적의 대주주와 일반 투자자를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구윤철 부총리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서 금융투자소득세 재도입 가능성에 대해 “현재로서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여야 합의로 5000만원을 초과하는 주식·채권·펀드 소득에 부과되던 금투세를 폐지한 법 개정이 이미 이뤄졌기 때문이다. 또 배당소득 분리과세와 관련해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최고세율을 35%에서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여당이 제시한 25% 안에 대해서는 “특정 수치는 아니다”고 언급했다.